"41년 전 광주 꼭 닮은 미얀마...5·18 정신 본받아 이겨낼 것"

2021.5.18 18:46 정현우 기자

[앵커]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열린 5.18 기념행사에선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대한 언급과 연대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광주 정신을 본받아 민주화를 이루겠다는 미얀마인들의 다짐에 행사 참가자들은 격려와 지지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서대문 형무소 앞에서 열린 5.18 광주민주화항쟁 41주년 기념행사.

얀 나이 툰 미얀마 민족통합정부 한국대표가 광주 영령에 대한 추모사를 이어가자, 내빈들이 하나둘 세 손가락을 치켜들기 시작합니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지지를 뜻하는 손짓이 행사장을 가득 메우자, 얀 나이 툰 대표도 미얀마 민주주의에 대한 연대를 더욱 힘주어 호소합니다.

[얀 나이 툰 / 미얀마 민족통합정부 한국대표 : 태국 국경지대인 미야와디-메솟에 한국정부와 국회 그리고 지자체와 민간단체로 구성된 KOREA SAFE ZONE 건설을 추진하니 부디 힘을 실어주시기를 부탁합니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41년 전 광주에서처럼 쿠데타에 맞서 싸우는 미얀마 민주세력과의 연대.

[박병석 / 대한민국 국회의장 : 미얀마 민주화 운동 현장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이 울리고 있습니다. 미얀마 국민의 안전과 조속한 민주주의 회복을 염원합니다.]

5.18 유공자들은 군부의 총칼에 스러지던 광주 시민의 모습을 41년 뒤 미얀마에서 보는 게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픕니다.

[이군순 /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 : 미얀마 시민들이 군인들에게 다가갈 때 그들이 총을 쏘는 모습이 굉장히 충격이었습니다. 정말 광주 5.18을 보는 것 같았어요.]

민주화를 위한 연대를 선언한 시민들은 미얀마 현지 민주화 세력에게 보내는 기부금을 국내 미얀마인 단체에 전달했고, 이른바 '기부 러닝'도 시작했습니다.

후원금을 낸 뒤 미얀마 민주화 지지 티셔츠를 입고 달린 뒤 인증 사진을 남기는 캠페인입니다.

[김태현 / 프리 미얀마 월드런 조직위원회 : 자신이 원하는 만큼 비대면 달리기를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1호 공식레이스를 시작했으니까 이를 계기로 더 많이 뜨거워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절망이 가득한 현실이지만 미얀마인들은 끝내 민주주의를 이룩한 한국의 사례를 보면서 희망을 잃지 않습니다.

[정범래 /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공동대표 : 5.18은 미얀마 사람한테는 희망의 상징이에요. 많은 사람이 죽었지만, 그분들이 흘린 피로 지금 대한민국이 민주화된 거잖아요.]

국내 미얀마인들은 쿠데타 세력이 아닌 민족통합정부를 인정하고 시민세력을 지원해달라는 호소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YTN 정현우[junghw5043@ytn.co.kr]입니다.

출처 : https://m.ytn.co.kr/news_view.php?key=202105181846351388&s_mcd=0103

추모글 모음

5・18 추모의 글

순서 성명 추모의 글
41 정은 * 민주화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 잊지 않겠습니다
40 김이 *
자꾸 성명에 노무현 대통령이라하고 비판적으로 글 쓰신분이 계시네요? 머리통에 개념 지니셨으면 지우세요 추모글에다 이런거 쓰시니 기분 좋으신가요? ㅄ마냥 집에서 킥킥대면서 쓰실거 상상하니 토나옵니다

5.18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외 관련된 모든 이 얼른 처벌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39 한우 *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38 이하 *
2000년대에 태어난 저에게는 조선시대 만큼 옛날로 느껴졌던 역사였습니다. 역사시간에 그저 시험을 위해서만 의미 없이 날짜와 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이름을 외우고 시험이 끝나면 까먹기 일쑤였죠. 하지만 오늘 5.18을 추모하며 몇 가지 영상을 보니 과거의 제 자신이 너무나도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5.18이 없었다면 아마 지금의 제가 민주 항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당시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오늘의 제가,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해주신 분들의 노력을 잊지 않겠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이 뼈저리게 느껴지는 하루일 것 같습니다.
37 최연 * 민주화를 위한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36 김민 * 5.18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35 양희 *
우리는 보았다. 사람이 개끌리듯 끌려가 죽어가는 것을 두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그러나 신문에는 단 한 줄도 싣지 못했다. 이에 우리는 부끄러워 붓을 놓는다. 1980.05.20 전남매일신문사장 귀하
34 노무 * 빨갱이 폭동
33 노무 * 총기를 들고 일어난 하나의 폭동이야
32 한기 *
5월 그날이 다시 오기를 40번
그날 아스팔트에 쓰러진 동료들
1981년 첫해 추모제의 비통했던 기억
또 가슴이 멍멍해진다.
평생을 잊지 못하고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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